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선명쌤입니다.
30년 전통의 쎈캠프가 신축 전용 캠프장으로 이전한 뒤,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느덧 한국을 떠나온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는

스마트폰도 없고,
개인용 컴퓨터도 없고,

한국처럼 쉽게 갈 수 있는 자극적인 놀이나 유흥시설도
없다 보니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

“폰 없으면 하루도 못 살아요”라며
투덜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그런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네요.^^

요즘 아이들은 공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고,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서로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하루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디지털 디톡스까지 더해지니
아이들 얼굴에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서로 많이 친해져서
우르르 몰려다니며 수다 떨고,

이것저것 참견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바기오 풍경처럼 보기 좋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1:1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 각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집중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하던 아이들도
선생님과 일대일로 마주하며

수업을 하다 보니
점점 자신감을 갖고

질문도 하고, 말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오늘 이 표현 배웠어요”,

“선생님이 이렇게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하며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1 영어수업을 통해
아이들 각자의 약점이 빠르게 보완되고,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생각하고 바로 말하려는 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캠프 전체 분위기 또한 쎈캠프 특유의 공부캠프 성격답게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로 잡혀가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는 모두가
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는 확실히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생활 리듬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을 펴고 단어를 외우거나,

수업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어
참 대견합니다.

식사 시간에는 뷔페식으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스스로 먹을 만큼 담아 먹고,

자연스럽게, 가공식품이 아닌 건강한 식단위주 식습관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줄을 서서 음식을 고르고
함께 식사하며,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웃음이 많은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첫 주말에는 다 함께
SM몰에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현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도너츠도 먹고,

졸리비에 들러 식사도 하고,
꼭 필요한 생필품도 구입했습니다.

한편, 아이들은 익숙한 쇼핑몰에
들어서는 순간,

물 만난 고기처럼 팔딱팔딱
신나게 돌아다니더군요.

주말 액티비티로는 바기오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시작으로,

필리핀 군사학교, 대통령 별장,
국회의원 회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바기오 특유의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덕분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꿈꾸는

휴양지답게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단합속에서 안전하게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조금씩 필리핀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아이들만의 작은 일상과 규칙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챙겨주고, 먼저 양보하고,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도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아이들 모두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